[교운 2장 54절] 다로경권(茶爐經卷) 도수
도주께서 다음 달에 박 한경(朴漢慶)과 김 용화(金容和)ㆍ김 해구(金海九)ㆍ오 치국(吳治國)ㆍ류 철규(柳喆珪)ㆍ이 윤섭(李允燮)ㆍ류 한규(柳漢珪)ㆍ김 영하(金永河)ㆍ오 영식(吳永植) 등을 데리시고 해인사(海印寺) 경내에 있는 관음전(觀音殿)이자 심검당(尋劒堂) 뒤편의 다로경권(茶爐經卷)에서 사흘 동안 공부를 하셨도다. 그러나 공부에 관한 말씀은 없으시고 “사명당(四溟堂)의 입적실에 가서 불공이나 드리고 가리라” 말씀하시니 박 한경과 그 외 세 사람이 먼저 그곳을 돌아보고 와서 가시기를 청하니 “너희들이 다녀왔으면 되었다”고 말씀하시고 근처에 있는 백련암과 그 외 여러 암자를 돌아보시고 길에 오르셨도다. (교운 2장 54절)
도주님께서 갑오(1954)년 가을에 종도들을 데리시고 해인사의 다로경권에서 3일간 공부를 하시며 도수를 보셨습니다. 도주님께서 그 공부에 관한 말씀이 없으셨으니 그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수도인의 입장에서 그 의미를 헤아려 볼 수는 있습니다.
갑오년 3월에 부산 대신동 산비탈 판자촌에 큰 불이 일어나 그 불길이 동남풍을 타고 보수도 도장으로 번져오는 것을 도주님께서 대신동 쪽을 바라보시어 불을 끄신 적이 있었고(교운 2장 51절), 이해 봄 어느 날은 산정에서 공부하시다 멈추시고 대청에 나오시어 “앞으로 신도들이 동(動)이 두 번 있으리라”는 말씀을 하셨으며(교운 2장 52절), 이해 가을에 도전님께 사략 상하권(史略上下卷)과 사서 삼경(四書三經)의 구판을 구하게 하시어 도장에 비치하셨습니다(교운 2장 53절).
그 후 다음 달 해인사에 도전님을 비롯한 종도들을 데리시고 해인사 경내의 다로경권에서 3일간 공부하셨습니다. 신도들의 동(動)과 사략, 사서삼경 등의 경전을 도장에 비치하심과 다로경권에서 공부하심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신도들의 동(動)한다는 것은 진리가 정립이 되지 않아 우와좌왕하는 것으로 보이고, 경전을 도장에 비치하시는 것은 진리의 정립을 상징하며 다로경권에서 공부하심은 도인들이 진리토론을 하여 진리를 정립해가는 과정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다로(茶爐)는 차 다, 화로 로, 차를 달이는 데에 쓰는 화로이고, 경권(經卷)은 글 경, 책 권, 사서삼경 등의 경전이나 경문을 적은 두루마리를 뜻합니다. 따라서 다로경권은 화로에서 달인 차를 마시며 경전과 진리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현재 해인사에는 다로경권실(茶爐經卷室)이라는 북카페가 있는데 이는 차를 마시며 경을 읽는다는 뜻의 다로경권(茶爐經卷)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입니다.
“앞으로 신도들이 동(動)이 두 번 있으리라”는 말씀은 도인들의 큰 움직임이 태극도에서 대순진리회로 바뀔 때 한 번 있었고, 1999년 대순진리회 분규사태 때 또 한 번이 있어 그 말씀이 응험되었습니다. 둘 다 도인들이 올바른 진리가 정립되지 못하여 일어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극도에서 도전님의 이궁(移宮) 때는 상제님 – 도주님 – 도전님으로 이어지는 ‘연원(淵源)’에 대한 개념이 올바르게 정립되지 못하여 도인들의 동(動)이 있었던 것이고, 99년 분규 때는 ‘도전님의 말씀이 곧 법’이라는 진리를 정립하지 못하여 일어난 일입니다. 도전님의 말씀을 법으로 알고 <도헌>과 도전님의 말씀(훈시) 대로 도정을 운영하고 사업하고 수도해야 도통과 운수를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은 지금 현재도 종단 전체와 도인들 각자가 체현해야 할 과제입니다.
따라서 현재 도인들에게 다로경권이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다로경권은 진리토론회입니다. 도전님께서는 진리토론회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훈시하셨습니다.
진리토론회
토론회에서는 자신이 수도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경험하고 깨우친 것이나 연구한 것을
기탄없이 발표하여야 하며,
이러한 토론회를 자주 가져야 합니다.
도를 믿어 나가거나 이 사회를 살아가는 중에
우리는 항상 서로가 배우고,
자신도 모르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무심코 서로 대화하는 가운데
말하는 사람은 아주 쉽게 대수롭지 않게 하지만,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귀가 번쩍 뜨이는 커다란 깨우침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일선에서 도 사업을 하다 보면,
많은 어려운 문제점들이 앞에 닥칠 것이며,
이럴 경우에 정성을 쏟아 연구하게 되어
그 정성이 지극할 때 갑자기 깨달아지고
일이 풀려나가는 것을 누차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신명들이 그 정성에 감동하여
알음 귀를 열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 정성에 따라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사람은 반드시 찾게 되고,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은 얻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토론회를 통하여 이렇듯
어렵게 얻은 각자의 깨달음이나 경험,
서로의 의사를 충분히 교환하게 되면
서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입니다.
또한, 토론회에서는 누구든지 자신의 의사를
기탄없이 발표할 수 있도록
임원들은 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엉뚱한 얘기를 하더라도
비웃거나 비방을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도 소홀한 것이 있을 수 없으며
버릴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정성스런 토론이 필요한 것입니다.
토론을 하는 목적이 개인이나 종단에
커다란 발전을 가져오게 함에 있음을
잘 인식하여야 할 것입니다. (1986. 10. 28)
대순진리회 신앙체계에 있어서 연원이신 상제님과 도주님, 도전님의 지위와 역할은 상제님께서는 신앙의 대상이시고 천지공사를 행하셨으며, 도주님께서는 창도주이시고 삼계(三界)의 유일무이한 진법(眞法)을 설정하시었으며, 도전님께서는 종단 대순진리회의 영도자이시고 진법을 운용하시어 도인들을 영도하시어 지상천국을 건설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종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종단의 제도와 도법이고, 우리의 도법은 절대자이신 하느님의 법도입니다. 무형의 하늘의 법도를 인세에 구현하신 분이 도주님이시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 행하시는 분이 도전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도인들은 도전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받들고 실행하여야 운수와 도통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상제님의 법이 도주님의 법이고 도주님의 법이 도전님의 법입니다. 그러므로 도전님의 훈시를 신봉하여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 도인들의 사명이자 책무이며 도에서 성공하는 절대적인 담보입니다. 도전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는 것이 탈선이고 탈선이 잘못이고 잘못이 바로 죄를 짓는 것입니다. 도전님께서는 도법의 중요성과 도전님의 법의 대하여 다음과 같이 훈시하셨습니다.
우리 종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우리의 제도이고 이것이 곧 법도이다.
법도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법도만 잘 지키면 안 되는 일이 없고
도통도 거기에 있는 것이다. (1990. 5. 17)
법이라는 것이 도다.
상제님, 도주님의 유법(遺法)을 받들고 믿는 것이다.
옳고 좋다는 것을 안다면 무조건 받들어야 한다.
도의 법방(法方) 아래에서 움직여야 한다.
도인은 절대 다른 마음 먹어서는 안 된다. (1991. 2. 12)
우리의 법은 도주님께서 상제님의 모든 것을 받들어 정하신
것으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법방과 제도인 것이다.
도를 믿다가 우리 법에 어긋나거나 법을 바꾸려고 하면
탈법이 되고, 탈법을 난법난도(亂法亂道)라고 한다. (1991. 2. 20)
도주님의 법은
상제님께서 전하신 법을 받들어 만드신 것이고,
도주님께서 짜놓으신 법을 받들어 하는 것이 나의 법이다.
나의 법은 상제님, 도주님의 법이다.
이것을 어기는 자는 도인이 아니라 난동자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좇아가는 선⋅교감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더 나쁘다. (1991. 2. 20)
우리는 도통을 하기 위해
이 법을 받들어서 시행해야 한다. (1991. 5. 14)
제도, 그것이 우리 종단의 법이다.
다른 게 아니라 그것이 법이다.
상제님을 믿고 나간다면 우리는 이 법을 지켜야 한다.
그 법에 어긋나면 도통이 없다. (1993. 3. 3)
도법을 수호하고 잘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도전님의 훈시를 잘 알고 숙지하여 수도와 사업, 일상생활에서 생활화해야 합니다. 도전님의 말씀을 생활화한다는 것은 훈시를 많이 읽고 잘 숙지하여 몸과 마음에 배어 저절로 행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훈시를 체화하는 데는 개인적으로 훈시를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훈시를 읽고 서로 토론하여 도전님 말씀의 진리를 심심화하는 것입니다. 도전님께서 진리토론회에서 밝혀주신 바와 같이 토론회를 통하여 어렵게 얻은 각자의 깨달음이나 경험, 서로의 의사를 충분히 교환하게 되면 서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도장에서도 정기적으로 진리토론회를 개최하고 방면에서도 날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진리토론회를 실속있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경과 지침, 요람, 도전님의 훈시를 교재로 진리토론회를 진행합니다.
특히 지금 시기는 도전님 훈시를 텍스트로 하고 전경과 지침, 요람 등을 결합하여 주제 토론할 것을 제안합니다. 미리 토론 날짜와 인원, 장소, 주제를 선정하여 공표하고 각자 토론할 주제에 대하여 훈시를 중심으로 전경, 지침을 연구하여 토론 준비를 하고 토론에 임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토론회를 운영하는 방법입니다.
도장에서 그리고 방면별로 임원간, 일원과 중간임원 수반간 진리토론회를 광범위하게 실행하여 도전님의 훈시에 대한 중요성을 제고하고 도인들의 의식을 높여 수도의 목적과 종단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서 큰 발전을 이룩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