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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생지덕(好生之德)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7-04-19 (수) 18:51 조회 : 1646

 
상제께서는 어려서부터 성품이 원만하시고 관후하시며 남달리 총명하셔서 뭇 사람들로부터 경대를 받으셨도다. 어리실 때부터 나무심기를 즐기고 초목 하나 꺾지 아니하시고 지극히 작은 곤충도 해치지 않으실 만큼 호생의 덕이 두터우셨도다. (행록 1장 11절)
 
 
제생 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요 재민 혁세(災民革世)는 웅패의 술이라. 벌써 천하가 웅패가 끼친 괴로움을 받은 지 오래되었도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화민 정세하리라. 너는 이제부터 마음을 바로 잡으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호생의 덕을 쌓아야 하느니라. 어찌 억조 창생을 죽이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 합당하리오. (교운 1장 16절)
 
 
  이 벽화는 동자가 개구리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어리실 때부터 나무심기를 즐기고 초목 하나 꺾지 않으시고 미물인 곤충조차도 해치지 않으실 만큼 뭇 생명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지극하셨습니다. 벽화의 장면은 상제님의 이러한 호생지덕(好生之德)을 나타낸 것이라 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는 구천대원조화주신(九天大元造化主神)으로서 전 우주를 총할하시는 가장 높은 위(位)에 계시고, 천체를 비롯한 우주 삼라만상의 생성의 근원이시며, 전 우주를 삼계대권(三界大權)으로 주재 관령(主宰管領)하시며 관감만천(觀鑑萬天)하시는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하느님이십니다. 호생지덕은 만유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상제님의 덕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덕성입니다.

  호생지덕이란 말은 『상서(尙書)』의 「대우모(大禹謨)」편에 보입니다. 여기서는 순(舜)임금과 우(禹), 고요(皐陶)가 서로 정치토론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 백성들이 관리들을 거스르지 않고 법이 잘 집행되는 것에 대하여 순임금이 요즘으로 보면 대법관의 벼슬을 하고 있는 고요의 공로를 치하하자 고요는 이렇게 말하면서 모두 순임금의 공덕으로 돌렸습니다.
 
  “임금의 덕에 허물이 없으시어 신하를 편안하게 대하시고 백성들을 너그럽게 다스리셨습니다. 벌은 그 자손에게까지 미치지 않게 하였지만, 상은 그 후손에게까지 미치게 하셨습니다. 실수로 저지른 죄는 잘못을 크게 묻지 않았지만, 일부러 저지른 죄는 작은 일도 처벌하셨습니다. 죄가 의심스러우면 가볍게 처벌하였지만, 공은 의심스러워도 후하게 상을 내리셨습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기보다는 차라리 법을 객관적으로 적용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자 하셨습니다. 살리기를 좋아하는 덕[好生之德]이 백성들의 마음에까지 스며들어 관리들을 거스르지 않게 된 것입니다(帝德罔愆 臨下以簡 御衆以寬 罰弗及嗣 賞延于世 宥過無大 刑故無小 罪疑惟輕 功疑惟重 與其殺不辜 寧失不經 好生之德 洽于民心 茲用不犯于有司).”
 
 위 인용문에서 유래하여 호생지덕은 사형에 처할 죄인을 특사하여 살려 주는 제왕의 덕을 의미하는데, 인애롭고 자비로워서 차마 생명을 죽이지 못하는 미덕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입장에서 호생지덕은 생명이 있는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데서부터 훌륭한 정치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런 정신은 만유를 사랑하시는 상제님의 호생지덕에서 연유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어리실 때부터 나무 심기를 좋아하시고 작은 곤충도 해치지 않는 호생지덕을 지니셨다는 것은 전술한 바와 같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유년기에도 가을에 농부들이 추수한 벼를 말리면서 새를 쫓기에 바쁜 것을 보시고 ‘새가 한 알 쪼아 먹는 것을 그렇게 못마땅하게 여기니 어떻게 굶주린 사람들을 먹여 살려보려고 애를 쓸 수 있을까.’ 생각하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01

  병오(1906)년 겨울에 상제님께서 불가지 김성국의 집에 계실 때 김덕찬과 김성국이 꿩이 많이 날아와 밭에 앉기에 그물을 치고 꿩을 잡고자 하였는데, 이를 보시고 상제님께서 “너희들은 잡는 공부를 하라. 나는 살릴 공부를 하리라.”고 말씀하시니 그 많은 꿩이 한 마리도 그물에 걸리지 않았습니다.02 어느 날 상제님께서 김익찬(金益贊)을 데리시고 전주 세천(細川)을 지나실 때 일본인 포수가 냇물 위에 앉아 있는 기러기 떼에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시고 “차마 보지 못하겠노라.” 하시고 왼발로 땅을 한 번 구르시고 그 자리에 서시니, 그 찰나에 기러기 떼가 날아갔습니다. 그 뒤에 상제님께서 발을 옮기시더니 그제야 총소리가 들렸습니다.03 『전경』에 나와 있는 이 같은 사례는 모두 상제님의 호생지덕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정미(1907)년 5월에 차경석이 상제님을 처음 배알할 때도 당시 자신의 송사에 대한 판결을 상제님께 여쭈니 상제님께서는 “일의 곡직은 여하간에 원래 대인의 일이 아니라. 남자가 마땅히 활인지기를 찾을지언정 어찌 살기를 띠리오.”(행록 3장 37절)라고 말씀하시어 차경석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이전에도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호생의 덕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04

  상제님께서는 지난 선천 영웅시대는 죄로써 먹고 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는 선으로써 먹고 살 도수를 짜놓으셨다고 하셨습니다.05 그리고 충남(忠南) 비인(庇仁) 사람 김경흔(金京訢)이 50년 공부로 신명으로부터 태을주를 받을 때 그 주문으로 많은 사람을 살리라는 명을 받았다고 하시고,06 너희는 손에 살릴 생(生) 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 마음을 게을리 말라 하시며,07 “너희는 시장판에나 집회에 가서 내 말을 믿으면 살 길이 열릴 터인데 하고 생각만 가져도 그들은 모르나 그들의 신명은 알 것이니 덕은 너희에게 돌아가리라.”(예시 43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호생지덕을 지녀야 한다는 데 대한 가르침을 주셨을 뿐 아니라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구제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심으로써 호생의 덕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나아가 상제님께서는 후천 5만 년의 운로를 열어갈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상생법리를 밝혀주심으로써 전대미증유의 위대한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하늘에 호생지덕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습니다. 만약 어린아이가 면전에서 강물에 빠진다면 누구나 달려가 그 아이를 구하려 할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다 같이 지니는 본성 중 하나입니다. 상제님의 도문소자로서 수도인은 이러한 측은지심을 지니는 데서 더 나아가 상제님의 호생지덕을 본받아 남을 살리고, 남을 잘 되게 하는 일을 자각적으로 실천하여야 합니다.

  호생지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천지 만물을 다 사랑해야 합니다. 해원상생·보은상생은 천지인신(天地人神), 만물이 공존공영(共存共榮)하며 발전하는 상생의 법리입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은 미물일지라도 함부로 해쳐서는 안 됩니다. 하늘에서 베푼 기운(氣運)을 담지하고 있는 만물은 모두 존재의 이유가 있고 그 뜻을 이루고자 하기 때문입니다.08

  둘째로 남을 잘 되게 하여야 합니다. 남을 잘 되게 함은 상생대도의 기본원리요 구제창생의 근본이념입니다. 남을 위해서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며, 일을 이루는 데는 다른 사람과 힘을 합하여야 한다는 협동의 정신을 가지고 협력하여야 성공적으로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09

  셋째로 포덕에 성·경·신을 다하여야 합니다. 진멸지경(盡滅之境)에 이른 신명계와 인간계의 광제를 청원하는 신성·불·보살들의 하소연으로 인세(人世)에 강세하시어 9년간의 천지공사를 행하신 상제님의 유지(遺志)는 비겁(否劫)에 쌓인 신명과 재겁(災劫)에 빠진 인류를 구제하시고 지상에 영원한 선경(仙境)을 건설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도전님께서는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원리를 종교의 법리로 화민정세(化民靖世)하시어 인세(人世)에 낙원을 이룩한다 하심은 광구천하·광제창생의 대의(大義)이다.”10라고 하셨습니다.

  포덕은 이러한 상제님의 유지에 입각하여 상제님께서 행하신 9년간의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널리 알려 지상낙원의 복을 받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 공부는 상제님의 호생지덕을 본받아 남을 살리고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이니 광구천하·광제창생의 대의를 실천하는 포덕에 성·경·신을 다함으로써 지상에 천국을 건설할 도인들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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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증산의 생애와 사상』, pp.32~33 참조.
02 권지 1장 26절.
03 권지 2장 5절.
04 교운 1장 16절 참조.
05 교법 2장 55절 참조.
06 교운 1장 20절 참조.
07 예시 87절 참조.
08 含氣之類 咸願得其志(교운 1장 26절) 참조.
09 『대순진리회요람』, pp.20~21 참조.
10 『대순지침』,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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