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데 있어서 자기 위치가 있다. 자기의 위치에서의 도리가 다른 게 아니다. 자기가 할 일, 그것이 도리이다. 자기 도리만 다하면 되는 것이다. 부모에 대한 도리는 걱정만 안 끼쳐드리면 되는 것이다. 서로가 비위만 맞춰주면 된다. 서로 좋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해원상생이다. 우리는 그 원리로 수도하는 것이다.
이웃 사람하고도 그렇다. 상제님께서 세계 창생을 건지신다 할 때는 도인만 구하고 한국 사람만 구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을 다 살리고자 하시는 것이다. 그러니 도인만 위하고 밖의 사람들에게는 안 그러고 하면 안 된다. 밖의 사람을 더 생각해줘야 한다.
서로 원망이 없도록 하는 것, 이것이 해원상생이다. 서로 비위만 맞춰주면 된다. 그런 원리에서 생활화하면 된다. 서로가 잘해줘 봐라. 쉽다. 예를 들어 며느리가 시집가면 시어머니가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싫다고 하면 더 힘들다. 반항하지 않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잘해주면 좋다 한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먹을 것도 주고 잘해준다.
사회는 화평하게, 전 세계는 평화롭게 해야 한다. 지금 어느 나라나 평화를 부르짖고 하는데, 해원상생 원리가 아니면 평화가 올 수 없다. 해원상생의 원리가 전 세계에 뻗어 나가는 것이다. 하늘의 기운, 천기가 뻗어 나가니 세계 각처에서 어른, 애 없이 평화, 평화 하는 것이다. 천기자동(天機自動)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해원상생을 잘 아는 것보다도 우리가 잘해야 한다. 그래야 도통 받고 운수 받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밖에서 지탄받을 일이 없다. 꼭 밖에서 칭찬을 받으려고 그런 것을 하려는 게 아니다. 이 원리 아래 생활화해 나가고 실천하면 된다. 도통(道通)이 영통(靈通)이다. 영통이 다른 것이 아니다. 요전에도 얘기했지만, 해원상생 원리가 우리 수도의 기본 원리이고, 이것을 잘 이행하는 것이 우리의 수도이니, 해원상생의 원리로 잘해 나간다고 하면 통한다 하는 것이다. 부지런히 닦고 정성을 다하여 근본을 찾는 것, 그것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잘 알아야 한다. 천하에 큰 병이란 삼강오륜이 끊어지고 인륜도덕이 무너진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이것을 찾아서 지켜야 한다. 이것이 우리 수도의 기본 원리이다. 이것을 잘하면 다른 것은 다 없어진다. 밖에서 다른 것도 다 좋게 본다. 면이수지(勉而修之)하고 성지우성(誠之又誠)하여 힘써 닦아 활연관통하면 삼라만상을 곡진이해(曲盡理解)할 수 있다. 이것이 도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