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改心)과 반성(反省)
잘못을 깨닫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그 하나는 허물을 짓기 전에 스스로 잘못된 생각을 자각하며 자제하는 개심(改心)이요, 둘째는 잘못을 저지른 뒤에 비로소 과오를 뉘우쳐 사후 반성하는 두 가지의 자각일 것이다.
잘못이란 남을 경멸하는 자존심과 임기응변으로 사람을 속여 꾀는 모든 권모술수며 지위를 앞세워 불순언사(不順言辭)로 하대하는 비도덕적 행위와 자기의 무능을 은폐하려고 남의 약점을 들추어 위협적이며 억압적으로 입을 열지 못하게 하는 것 등이 될 것이다.
잘못이란 사랑으로 이어지는 인도(人道)의 본래정신(本來精神)을 저버리는 웅패(雄覇)의 인습(因習) 때문이니, <전경>에도 묵은 기운이 채워있는 곳에는 새 운수를 감당키 어렵다 하셨다.01 이러므로 마음 지키기가 죽기보다 어렵다 하신 것이니,02 우리 도인들은 훈회와 수칙으로 일상 자신을 깨달음으로 반성하여 교화에 힘을 기울이고, 심덕(心德)으로 너그럽고 착하게, 구덕(口德)으로 말을 덕기(德氣)있게, 신덕(身德)으로 행동과 처신을 바로 하여 현명한 수도자의 자질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1986. 5. 20)
----------------- 01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또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이는 비록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임이 되는 연고니라.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이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두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묵은 기운이 채워 있는 곳에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려운 까닭이니라. 부자의 집 마루와 방과 곳간에는 살기와 재앙이 가득 차 있나니라.” (교법 3장 4절)
02 “진실로 마음을 간직하기란 죽기보다 어려우니라.” (교법 2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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