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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기친(忘其親), 망기신(忘其身), 망기가(忘其家)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24-07-15 (월) 09:56 조회 : 539
망기친(忘其親), 망기신(忘其身), 망기가(忘其家)

인륜도덕은 우리 수도 과정에 있어서 기본 원리이다.
사람의 도리, 그것을 하는 것이다.
사람으로서 꼭 지키고 행하여야 할
도리지만 그것을 지키기가 어렵다.
수도가 다른 게 아니다.
주문만 읽는다고 수도가 아니다.
사람으로서 꼭 지키고 행하여야 할 일을
내가 움직이고 철저히 행하는 것이 수도다.
움직이는 데 있어 도인으로서 지켜야 할
모든 도리를 지키고 행해야 한다.
집에 돌아가면 가정 구성원으로서
행하고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남자라면 가장으로서 꼭 지켜야 할 도리를 행하고,
부모로서 자식에게 해야 할 도리를 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 수도과정에 있어서 가장 근본이다.

‘망기친(忘其親), 망기신(忘其身), 망기가(忘其家)’라 하니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
잘못 아는 사람이 많다.
망기가라고 하니 자기 집을 다 잊어버려야 한다,
집이 없어야 한다고 안다.
가정이 없어야 한다고 해서 결혼할 사람을
결혼도 못하게 하는 그런 일이 있다.
가족이 있으면 옳은 도를 못 닦는다고 한다.
부전선감은 망기가가 되어 있나?
집에 가족이 있어야 망기가가 되는 것이지,
없으면 망기가가 되지 않는다.

망기친의 친(親) 자는 가까울 친 자인데,
쉽게 말해서 공사(公事)에 무편 무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 사(私)가 있어서는 안 된다.
누가 친(親)하다고 해서 봐 주고,
안 친(親)하다고 해서 안 봐주고 그러면 안 된다.
편벽된 것이 없어야 한다.
친하다고 잘해주고 그러면 안 된다.
이것을 우리 도인은 법으로 삼아 지켜야 한다.
임원을 하나 내는 데도 공명정대해야 한다.
거기에 사(私)가 있으면 절대로 안 된다.
조금 나한테 거슬린다 해서 그런 것이 있으면 안 된다.
망기친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을 부모와 자식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망기신이라는 것은 내 몸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내 몸뚱이 어디가 절단이 되어 병신이 되어도
내 몸을 생각 안 하는 것이다.
도통이 되면 다 된다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때는 그랬다.
운수를 받는 데 있어서도 신(神)으로나
육신으로나 상관없다는 것을 믿는 것,
그것이 망기신이다.

망기가란 가정을 버리라는 게 아니다.
결혼해 아들, 딸을 낳아서 가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정이라면 내가 있고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다.
망기가란 쉽게 말해 도를 믿는 데 있어서
아내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라는 얘기이다.
가정을 버린다면 왜 상제님께서
“세무충(世無忠), 세무효(世無孝), 세무열(世無烈)
시고천하개병(是故天下皆病)”(행록 5장 38절)이라 하셨겠느냐?
망기친이라면서 세무효라 하셨겠느냐?
망기가라면서 세무열이라 하셨겠느냐?
망기친이 부모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를 잊으라 하면 효가 왜 있겠느냐?

열(烈)은 여자에게만 한한 것이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열녀(烈女)는 불사이부(不事二夫)요,
충신(忠臣)은 불사이군(不事二君)”이라는 말이 있다.
도를 믿는데,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으라는 그런 뜻이다.
충효열이 세상의 강령이다.
열이란 여자는 남자를 하늘과 같이 존경하라는 것이고,
남자는 여자를 땅같이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이나 딸이 물에 빠져 죽는다고 생각해 보라.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죽든지 살든지
뛰어들어가지, 보고만 있지 않는다.
부부간에 남편이 병신이라도,
남들은 병신으로 봐도 부인이 볼 때는
세상 누구보다도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못 산다.
부인 사랑이나 자식 사랑이나 남편 사랑이나 다 똑같은 것이다.
망기가란 남자는 여자 또는 자식, 여자는 남자 또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를 믿으면 안 될 리가 없다는 것이다.
남자는 자식과 여자를 귀중하게 생각하고,
여자는 남편과 자식을 귀중하게 생각한다.
이 마음을 가지고 도를 믿으면 안 되는 것이 없다.
가장은 하늘과 같고 부인은 땅과 같다.
망기가라 해서 가정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잘못 이해하는 것이 많다.

젊은 남자고 여자고 간에 자식이 있으면
사업에 방해된다고 불편하다고 안 낳고 그러는데,
절대 그게 아니다.
나중에 도통을 받고 후천에 간다 할 때
자식을 하나 데리고 가는 것하고,
없이 가는 것하고 다르지 않나?
도를 믿는 데 있어 어려운 데서 믿어야
참믿음이고 옳은 믿음이다.
쉬운 데서 믿음이 생기는 것은 참믿음이 아니다.
이것저것 걸거치다고 다 치우고 나면 뭐가 되나?
이다음에 후천 갈 때도 자식 데려가는 게 좋다.
가정을 버리라는 게 아니다.
어려운 가운데 믿어야 옳게 믿는 것이다.
가정 갖지 말고 도 믿으라는 게 아니다.
잘 알아라.

세상이 왜 병이 들었느냐 하면
충이 없고 효가 없고 열이 없어서이다.
그런데 망기가가 가정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면 되겠느냐?
가정이란 내외가 있고 자녀가 있는 것이 가정이다.

망기친이라는 것은 공명정대,
무편 무사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망기신이란 내 몸을 도(道)에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몸이 아파도 운수 받으면 다 되니,
죽고 살아도 믿는 것이다.
우리 때도 나중에 환골탈태되면 다 된다고,
몸이 다 고쳐진다고 생각했다.
신명인사(神明人事) 매일반(每一般)이다.
신으로 받으나 살아서 받으나, 죽으나 사나 똑같다.
망기가는 처자식 사랑하는 그 마음을 가지고
도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망(忘)은 잊을 망이고 생각 망이다.
없다는 데 있는 것이고, 있다는 데 없는 것이다.
생(生)이라 하면 사(死)이고, 사(死)라 하면 생(生)이다.
도를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세상이 다 절단나고 없어지는 것이
세무충⋅새무효⋅세무열 때문이다.
충⋅효⋅열이 다 절단났다.
오해하지 말고 잘 생각해라.
아버지가 있어 자식이 있고,
자식이 있음으로 아버지가 있다.
잊어버리는 게 아니다.
내외간이나 부모 자식 간이나,
남편이 있어 아내가 있고
아내가 있어 남편이 있으며,
부모가 있으니 자식이 있고,
자식이 있으니 부모가 있다.
망(忘)은 아주 잊어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국망어충(國亡於忠)이니 나라가 망해야
국가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그때 충을 알게 된다.
가망어효(家亡於孝)이니 가정이 망해야
효가 있음을 알게 된다.
가정에서 중요한 것은 부(父)인데
아버지가 살았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다가
죽었을 때 자기의 잘못도 알게 되고
효를 알게 되는 것이다.
신망어열(身亡於烈)이니 남편은 아내가,
아내는 남편이 죽고 없어야
그리움과 고마움을 생각하게 된다.
즉 열(烈)을 알게 되는 것이다. (교법 1장 46절)

인륜도덕, 윤리도덕을 앞으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라.
무엇보다 가정부터 잘 다스려 나가보자.
부인네들은 아내의 도리를 행하고,
자식에게 어머니의 도리를 꼭 행하라.
무엇보다 가정부터 다스려보자는 것이다.
가장은 가장, 아내는 아내, 자식은 자식의 도리를
행하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
아내가 도인이고 남편이 비도인이라고 해도,
아내가 자기 도리를 다하면 자연히 가정은 지켜진다.
내외간에 서로 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한 번, 두 번 해봐라.
그럼 된다.
꼭 도를 하겠다는 그런 것보다
내가 할 도리를 해가면서,
듣고 안 듣고 간에 자꾸 해보라.
그러면 된다. 이것이 포덕이다.
남한테 모범이 되고 다른 사람들이 본받도록
자기의 위치에서 행하고 실천해 나가면
가정은 물론이고 밖에서도 펼쳐진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다.
나를 위해서다.
운수를 받기 위해서이다.
어려운 데서 믿음이 나오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어봐라.
믿음이 있을 수가 없다.
믿음이 나와지지 않는다.

훈시(199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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