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靈)이 무엇이냐 하면 곧 신(神)이다
도에 통하는 것을 도통이라 하고
도를 통한 사람을 도인이라 하는데,
도통이라는 것이 물론 어렵기는 어렵다.
그러나 도통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쉽다.
도통은 오직 각자 올바른 수도를 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다.
도통이란 게 다른 게 아니다.
사람에게는 영감이란 게 있다.
직감은 누구나 다 있다. 추측이라 한다.
가령 뭐를 잊어버렸거나 도둑을 맞았는데
저 사람이 가져갔을 거다 추측하는 것이 있다.
그게 영감이고 직감이다.
그게 없다면 사람이 살아나갈 수 없는 것이다.
무엇을 하더라도 그다음엔 뭘 하고
어떻게 되고 하는 것을 쉽게 알고,
무엇을 이내 생각할 때 추측으로
떠오르는 것을 영감이라 한다.
영감이 더 발달되어 아주 밝게 되면 그게 도통이다.
이번에 학교 일을 보더라도 그렇다.
몇 해 전에 학교 부지를 산 뒤에
추측이랄까 영감이랄까 생각을 했었지만,
임원들이 일하는 것을 배워서
학교를 짓겠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작년에 여주도장 공사할 때 포천 학교 공사에는
임원들은 일 안 시키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금년에 보니까 도저히 안 시키면 안 되겠더라.
이것은 확실히 계획을 세워서 한 것이 아니지만
사람이 몰랐다 하더라도 영(靈)이
조금 발달되어 거기에 이른 것이다.
도통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서너 살 된 어린애들도 자기 엄마가 어디 시장에 가면
무엇을 사서 갖다 줄 것이라 생각한다. 영(靈)은 안다.
그것을 영감, 직감이라고 하는 것이다.
옛날 임원들이 몇 명 안 됐는데,
선⋅교감이 15명 미만이었다.
그 무렵에 설악산에 가서 1박 하고,
경포대에서 먼저 임원들을 보내고 나는 강릉에서
하루 더 자고 오기로 하고 여관까지 다 정했었다.
저녁 먹고 여관에 들었는데 생각이 바뀌어서
임원들과 같이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그냥 나왔다.
원주에서 고속도로 표를 끊으려고 했는데
임원들 차가 앞에 있어 따라 표를 끊었다.
나는 뒤에서 임원 차를 보면서 뒤따라갔다.
임원들 차는 나를 못 봤다.
그런데 내리막길에서 임원들 차의 라이트가 나가버렸다.
그때는 처음 고속도로가 만들어진 때라
지나다니는 차들이 없어서 라이트가 없으면
그대로 떨어져 죽는 상황이었다.
그때 내 차가 라이트를 비춰줘서 임원들을 살렸다.
이런 걸 영감이라고 한다.
꼭 자려고 했는데 그냥 나왔다.
자기도 모르게 생각나는 것이다.
다 안다. 영은 다 아는 것이다.
영이 통해서 밝아지면 그게 도통이다.
누구도 없다고 말 못 한다.
사리를 판단할 줄 아는 애들이 15살 정도인데,
그 애들도 영감, 직감이 있다는 건 다 안다.
영이 밝아지면 도통이다.
밝아진다는 것은 정신통일이고, 정신통일이 곧 발달이다.
영(靈)이 무엇이냐 하면 곧 신(神)이다.
신이 통하면 도통이다.
지금 집을 짓는데 수강생들을 심부름시켜보면
일하는 것 같지 않아 일을 못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일을 잘하는 것이다.
수강생들이 망치질을 하기는 하는데
뭔지 아느냐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이 못을 한 개 박을 때 두 개, 세 개 박는다.
일이 빠르다. 집이 만들어진다.
집이라 하면 굉장히 큰 것이다.
밖의 목수들에게 그 일을 시켜보면
거푸집 한 층 짜는데 10∼11일 걸린다.
10일 이내는 절대 안 된다.
내가 시켜봐서 안다.
전기에 철근까지 넣는다면 12∼13일 걸린다.
그런데 우리는 사흘이면 끝난다.
나흘째는 콘크리트를 친다.
전문가들보다 세 배 이상 빠르다.
그렇게 하려고 해도 안 되는 어려운 일이다.
올해는 목수를 넣지 않았고 거푸집도 짜 놓은 것이 없었다.
그래도 하룻저녁이면 한 층 거푸집을 다 만든다.
신기한 일이다.
추측하고 계획했던 것보다 더 잘 된다.
신의 능력이 아니면 안 된다.
도통이라는 것은 꼭 있다.
밖의 사람들은 도통이 어디에 있느냐 하지만
애들도 영감, 직감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것이 발달되면 도통이 된다.
영(靈)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신(神)이다.
도통이란 신을 통하는 것이다.
영이 발달이 된다는 것은
도통을 받을 수 있게 우리의 마음과 몸이
아주 맑아져야 된다는 것이다.
맑아지는 게 우리의 수도이다.
어떻게 닦느냐에 달려있는 것일 뿐, 도통은 꼭 있다.
도를 통하는 것, 즉 도통은 틀림없이 있다.
심신이 맑아지면 통한다.
통한다는 것은 자연의 진리에 통한다는 것이고,
곡진이해(曲盡理解)에 무소불능(無所不能)한 것이다.
영이 바로 신이니까 밝아지면 통한다.
훈시(199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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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임원들이 도전님을 모시고 설악산에 간 일이 있었다.
그때 임원들은 도장에 차량이 없어서
25인승(혹은 30인승) 버스를 대절하여 갔다.
설악산을 둘러보고 모두 나왔고,
도전님께서 자고 가라는 말씀을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임원들이 먼저 차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소사 부근에 이르렀을 때 밤중이어서 깜깜한데
갑자기 그 버스의 라이트가 나가서
절벽 길에서 큰 사고가 날 위험에 처했다.
때마침 도전님께서 뒤따라 오셔서 라이트를 비추어 주셨고,
버스가 그 라이트 불빛에 의지해서
엉금엉금 기어 나올 수 있었다.
만약 제때 뒤따라와서 라이트를 비춰주지 않았다면
벼랑길에서 큰 사고가 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