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言德)
도인으로서 대인수행(對人修行)의 근본요체는
언덕(言德)과 해원(解冤)이니 언덕을 잘 가져야 하며,
척을 짓지 말고 있는 척도 풀어야 하느니라.
언어 습관을 삼가하여
‘안된다’느니 ‘죽는다’하는 말을 하지 말라.
망신살이 들어 기도의 효험도 없이 신명들이
모든 일을 말대로 되게 하는 연고니라.
그러므로 말로써 시비분쟁을 일으키고,
말로써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자초하느니
언덕을 잘 가지라.
포덕과 교화에 어떠한 경우라도 없는 말을 꾸며서
남을 현혹시키지 말고 올바르게 진리를 전하라.
혹세무민하는 사술(詐術)은 사술(死術)이니
설사 일시 성공한 듯이 보일지라도 사상누각과 같아
오래 지탱할 수 없을뿐더러 원원(元元)이
천지에 용납받지 못할 대죄니라.
어제 탁구 경기하는 것을 보니 재미가 있었느니라.
이쪽이 강하게 치면 저쪽도 강하게 치고
약하면 약하게 오는 것이 꼭 사람 사는 이치와 같으니,
내가 좋은 말을 하면 남도 좋은 말로 대하고
언짢은 말을 하면 또 그런 말로 되돌아오느니라.
어느 날 김인술(金仁述)이 도주님께 여쭈기를
“다른 종교인의 도에 대한 비방은 혹여 있는 일이오나,
사회 지도층 인사가 우리 도를 아주 무식하고
우매한 사람들의 집단이라 하며
심지어 사교라고까지 하였나이다.” 하니라.
도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인 가운데 그것도 지도급 인사가
좋지 못한 말을 한다 하니,
그만큼 도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아니냐?
비방과 숭앙(崇仰)은 종이 한 장 사이니
그 사람이 다음에 어떤 말을 하는지 두고 보라.” 하시더니,
과연 그 후 두 달도 안 되어 그 인사가 어떤 공식장소에서
도의 원리와 도인의 수행이 내실(內實)하여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됨 직하다고 역설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