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부
포덕ㆍ교화ㆍ수도 및 모든 일이 성ㆍ경ㆍ신을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대순지침』, p.54)
사람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가는 것을 생활(生活)이라 하는데, 도인의 생활은 종단과 방면에서의 수도생활, 가정에서의 가정생활, 직장에서의 사회생활로 대별된다. 도전님께서 “가정화목ㆍ사회화합ㆍ인류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대순진리이다.”라고 하셨듯이 도인의 수도생활과 가정생활, 사회생활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도인의 수도생활은 바른 수도생활과 신조(信條)에 의한 수도생활, 개전(改悛)의 수도생활로 통일되고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수도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이웃과 화합하여 화평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이 대순진리를 봉교 신앙(奉敎信仰)하는 길이다.
도전님께서는 『대순지침』의 신조에 의한 수도생활에서 “4강령을 수행의 훈전으로 삼아 참된 도인이 되라.” 하시고, “성ㆍ경ㆍ신 3요체를 바르게 이해하고 수행하라.” 하셨다. 신조(信條)는 우리 도인이 일상생활(수도생활ㆍ가정생활ㆍ사회생활)에서 굳게 믿어 지키고 있는 신앙의 조목이다.
안심(安心)ㆍ안신(安身)ㆍ경천(敬天)ㆍ수도(修道)인 4강령은 심수덕행(心修德行)의 교법(敎法)이며, 성(誠)ㆍ경(敬)ㆍ신(信) 3요체는 도를 닦는 핵심 요결(要訣)이다. 몸이 마음의 표현이듯이 안심의 표현이 안신이고, 경천의 표현이 수도이며, 안심ㆍ안신의 표현이 경천ㆍ수도이고 3요체의 표현이 4강령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음이 없는 몸이 성립되지 않듯이 성ㆍ경ㆍ신이 없는 수도는 수도가 아닌 것이다. 이것이 성ㆍ경ㆍ신이 도를 닦는 핵심 요결인 이유이다.
신조에 의한 수도생활은 4강령을 수행의 훈전으로 삼아 수도하는 것이다.
안심(安心)은 도인의 마음가짐에 대한 훈전이다. 마음은 일신을 주관하여 만기(萬機)를 통솔하고 이용한다. 이런 마음은 신(神)의 중요한 용사기관이고 신이 출입하는 문이며 왕래하는 길이므로 마음의 발로에 편벽됨이 없고 사사(私邪)됨이 없이 정직하고 진실한 본연의 양심(良心)으로 돌아가 허무한 남의 꾀임이나 당치 않은 나의 헛된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기대하는 바의 목적에 도달하도록 항상 마음을 안정케 하는 것이 안심이다.
안신(安身)은 도인의 몸가짐에 대한 훈전이다. 마음의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 몸이다. 안심을 바탕으로 모든 행동을 법례(法禮)에 합당케 하고 도리(道理)에 알맞게 하는 것이 안신이다. 의리와 예법에 맞지 않는 비양심적인 허영(虛榮)에 함부로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옛말에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 하였다. 그리고 하느님을 섬기는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국민의 도리,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식의 도리, 봉교(奉敎) 포덕(布德)하는 제자의 도리, 직분에 충실한 직업인의 도리를 다하여야 한다. 예법에 합당케 행하고, 각각의 도리에 알맞게 행하는 것이 안신이다.
경천(敬天)은 상제님을 성ㆍ경ㆍ신으로 받드는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수신(修身)에 대한 훈전이다. 대순사상에서 경천의 개념은 막연히 하늘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다. 상제님을 받드는 것이 경천이다. 경천은 모든 행동에 조심하여 상제님 받드는 마음을 자나 깨나 잊지 않는 것이다. 경천은 항상 상제님께서 가까이 계심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수도(修道)는 영통(靈通)의 통일(統一)을 목적으로 수도의 완성을 기하는 것에 대한 훈전이다. 수도의 목적은 영통의 통일, 즉 도통이다. 도통은 수도인 자신의 수도 여하에 달려 있다.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 하였으니 도통이 급한 것이 아니라 수도가 급한 것이다. 욕심에는 욕통이요 도심(道心)이라야 도통한다.
수도는 몸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상제님을 가까지 모시고 있는 정신을 모아서 단전에 연마하여 도통을 목적으로 정성하고 공경하는 일념(一念)을 스스로 생각하여 끊임없이 잊지 않고 지성으로 봉축하는 것이다.
신조에 의한 수도생활은 다음으로 3요체를 바르게 이해하고 수도하는 것이다. 성(誠)은 정성이고, 경(敬)은 공경이며, 신(信)은 믿음이다. 도전님께서 “성은 기심(欺心)이 없어야 하며, 경은 예절을 바르게 행하는 것이며, 믿음은 의심을 품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하시고, “일관성의 믿음을 사실화하여 삼계삼법(三界三法)의 성ㆍ경ㆍ신으로 자아대성(自我大成)을 위한 작업이 신(信)인 것이다.” 하셨다. 삼계(三界)의 삼법(三法)이 성ㆍ경ㆍ신이며, 도인으로서 도를 닦는 일에 성ㆍ경ㆍ신을 지극히 하는 것이 자아대성의 길인 것이다.
정성이란 늘 끊임이 없이 조밀하고 틈과 쉼이 없이 오직 부족함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이름이다. 도전님께서는 “성현으로 추존받은 옛사람은 성(誠)을 일생동안 값진 보배로 삼아 지성으로 진리를 수행한 분들이다.” 하시고, “성(誠) 자체는 하늘의 도요, 성(誠)하고자 함은 사람의 도이니 지극한 성으로 바르게 도 닦기를 힘써야 한다.” 하시며, “성(誠)은 거짓이 없고 꾸밈이 없이 한결같이 상제님을 받드는 일이다.” 하셨다.
『중용』에 “성은 만물의 시작과 끝이니 성이 아니면 만물도 존재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성을 귀하게 여긴다(誠者 物之終始 不誠無物 是故君子誠之爲貴).”고 하였다. 인간의 지극한 정성에는 하늘도 감동하는 법이다. 그래서 도전님께서도 지성(至誠)은 진리의 여륜(如綸)이요, 불성(不誠)은 역리(逆理)라 하시며, 개심견성(開心見性)하여 참된 성품을 살펴서 허망한 일을 하지 않는(眞實無妄) 지성(至誠)에 이르면 신(神)과 같아진다고 하신 것이다.
정성이 마음에 관한 덕목이라면 공경은 몸에 관한 덕목이다. 인간의 언어ㆍ행동ㆍ처사는 모두가 마음에 소정한 바에 따라 표현되는 법이다. 공경은 언어ㆍ행동ㆍ처사에 예의범절을 갖추어 행하는 것이다.
도전님께서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먹는 대로 행동하게 되는데, 옳은 일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바로 행하지 못한다(有其心 則有之 無其心 則無之).’ 하였으니, 도인들은 대월상제(對越上帝)의 영시(永侍)의 정신을 권권복응(拳拳服膺)하여야 한다.” 하시며, “지성봉축(至誠奉祝)에 변함이 없고 양면이 없어야 경이라 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진실한 마음으로 의식과 예법에 합당하게 상제님을 받드는 것이 가장 깊은 경지의 경(敬)이다.
믿음이란 한마음을 정한 바엔 중간에 바꾸어 고치고 변하여 옮기며 어긋나 차이가 생기는 일이 없이 세월의 유구함에 강하와 산악이 변함이 없는 것과 같이 하여 기약이 있어 이르고, 한도가 있어 정한 것과 같이 하여 나아가고 또 나아가며, 정성하고 또 정성하여 기대한 바 목적에 도달케 하는 것을 이름이다.
도전님께서는 “믿음은 의심 없는 굳은 신념인 것이다.” 하시고, “자각이 없으면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하시며, “수도자가 믿음이 부실하면 결과적으로 난법난도자가 된다.” 하셨다. 인의예지(仁義禮智) 사단 중에 믿을 신(信) 자 으뜸이라 하였으니 믿음이 없으면 정성과 공경도 있을 수 없으며 안심ㆍ안신도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각 없는 확신 없다. 먼저 상제님의 진리를 자각해야 확신이 서고 안심ㆍ안신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마음속에 의심이 없이 각자 스스로 우러나오는 지극한 정성과 공경으로 수도생활을 하게 되며 안심ㆍ안신으로 상제님을 모시게 되니 우리가 목적으로 하는 바의 소망을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춘무인(春無仁)이면 추무의(秋無義)라. 농가에서 추수한 후에 곡식 종자를 남겨 두나니 이것은 오직 토지를 믿는 연고이니라. 그것이 곧 믿는 길이니라.”(교법 2장 45절) 하시고, “너희들이 믿음을 나에게 주어야 나의 믿음을 받으리라.”(교법 1장 5절) 하셨다. 이것이 상제님을 믿는 신로(信路)이다.
도전님께서는 도 안팎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서 “심정과 믿음 속에서 만사를 해결하라.” 하셨다.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시어 “체계의 확립은 본래 믿음에 있으니, 마음속에서 서로의 의심을 풀고 조화를 이루는 데에 있다.” 하시고, “믿음의 회복에 힘쓰라. 믿음은 서로를 믿게 하고 모략과 중상으로 사람을 헐뜯지 못하게 하느니라. 믿음 속에서 서로를 만나게 하고 서로를 중히 여기게 되느니라.” 하시며, “모든 도인들은 믿음이 근본이니 믿음을 바르게 하도록 항상 배우고 『전경』의 말씀을 많이 읽도록 하라.” 하시고, “믿음 없는 행실이 없고 행실 없는 믿음이 없으니, 모든 도인들은 행실에서 믿게 하라.” 하셨다. 도전님께서 강조하신 바와 같이 도심(道心)은 위아래의 도인들이 서로 믿으며 변하지 않고 신뢰하는 데에 있음을 모든 도인은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상제님께서 “복록도 성ㆍ경ㆍ신이요 수명도 성ㆍ경ㆍ신”이라 하셨듯이 후천의 복록과 수명이 성ㆍ경ㆍ신에 달려 있고, 성ㆍ경ㆍ신으로 도성덕립을 이루고 해원상생을 이루며 생사판단도 결정되는 것이다. 포덕ㆍ교화ㆍ수도 및 모든 일이 성ㆍ경ㆍ신을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 안심ㆍ안신으로 경천ㆍ수도하며, 대순진리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확신을 이루어 정성과 공경을 지극히 함으로써 수도의 완성에 전념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