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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랑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20-08-17 (월) 12:00 조회 : 539

신의 사랑

 

하늘의 편지 제712호 발행일: 2002년 10월 2일

 

신께서 말씀하셨다: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 난 계속 말하고 있다. 지금 당장, 만약 네가 나보다 먼저였다면(물론, 너인데), 뭐라고 말하겠느냐? 필요한 만큼 시간을 들여라. 다 말해보아라. 무슨 말을 해야 할 것 같으냐?

 

아마 많지는 않을 것이다. 나와 함께 안전하게 지내는 시간이 주어지면, 너는 모든 소란과 분노가 가라앉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줄기 연기처럼 떠내려간다. 너는 그것들을 잡을 수 없다. 소란이나 격분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노력해도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도대체 무엇 때문에 화가 났을 수도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나와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면, 너의 생각은 스스로 모일 수 없다. 내 사랑의 포옹에 사로잡혀, 너는 생각을 벗어나 있다. 너와 나밖에 없고, 우리 사이에는 그런 영광이 있으니 너는 할 말이 없다. 너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말이 없다. 너는 말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말문이 막힌다. 너는 말할 필요가 없는 요소에 있다. 결국, 무슨 할 말이 있겠어.

 

어떤 소리나 중얼거림이 우리의 사랑이나 질료와 같을 수 있을까?

 

‘나’와 친밀감을 느끼지 못할 때는 할 말이 많고, 불만과 끝없는 질문이 많으나, 나와 정말 친밀감을 느낄 때는 말이 없어진다. 네가 나와 정말 친하다고 느낄 때,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걸 안다. 너는 우리가 전혀 반대편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서로 헤어지지 않은 깊은 친구라는 걸 너도 안다. 마치 그 떨어져 있는 것이 어색한 꿈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마치 그 괴리감이 게임일 수도 있는 것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정으로 심혈을 기울여 플레이한 게임인 것처럼 말이다. ‘숨바꼭질’ 같은 건 너만 숨었던 거다.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바로 밖에 나와 있었다. 오직 너만이 나를 보지 못했다.

 

우리는 둘 다 서로를 불렸다. 내 말을 듣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난 항상 네 말을 듣고 안아주었다. 넌 항상 내 눈에 있었고 항상 내 품에 있었다. 너는 그 게임을 위해서 끙끙거리며 그 게임을 했다. 그리고 때때로 너는 무엇을 찾는지 혹은 누구를 찾는지 잊어버렸다.

 

때론 미끼만 쫓아다녔잖은가.

 

때때로 너는 심지어 찾지도 않고 힘겹게 걸어간다. 너는 찾을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찾지 않았다.

 

물론 그것은, 네가 사냥할 것이 없다는 것은 진실인데, 모든 것이 바로 너 앞에 있을 때에 말이다. 하지만 그 당시 너는 쫓아가는 것은 고사하고 어디에도 원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너는 아무것도 찾지 못한 채,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슬픈 곡조로 휘파람을 불며 살아갔다. 만족스럽지 않다. 결코 만족스럽지 않다. 네가 아는 한 넌 희망이 없었어. 인간이 얼마나 잘못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알겠지.

 

하지만 이제 너는 더 잘 알게 되었다. 네가 찾는 것이 바로 눈앞에 있다. 위를 올려다보면, 너는 네가 찾던 모든 것이 이미 너의 손바닥, 코끝, 바로 너의 심장, 바로 사랑의 신이 항상 있던 바로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나로부터 아무리 멀게 느껴져도 그것은 모두 환상이었다. 너에게 그렇게 진짜처럼 보였던 것은 비현실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너는 비현실적인 것에서 떠나 진실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자, 위를 올려다보면 땅의 층이 보이기 시작한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네가 보기 시작하자마자, 너는 네가 내내 알고 있었지만, 감히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을 알기 시작한다. 지금 나를 보아라. 나는 네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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