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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기와 잊어버리기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20-08-17 (월) 12:05 조회 : 455

기억하기와 잊어버리기

 

하늘의 편지 제723호 발행일: 2002년 10월 14일

 

신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종종 과거에서 손을 떼는 것에 대해 너에게 말한다. 놓아주는 것은 잊어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최소한, 놓아주는 것은 과거의 어떤 것을 제쳐두고 있는 것이다. 남은 시간의 대부분은 기억하기에 대해 너와 얘기한다.

 

네가 잊어버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 그게 네 머리를 꽉 채우는 방법이다. 정리하는 게 좋을 것이다. 잊어버리는 일을 많이 해라. 사실들을 버려라, 그것에 대한 많은 지식의 축적이 너의 동맥을 어지럽힌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연결이다. 그래, 날 기억해라. 내 존재를 기억해라. 너와 함께 있는 나의 존재를 기억하라. 나를 기억하면 너의 혈관이 맑아진다. 생각이 좀 더 명석해진다.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명료하게 생각할 수는 없다.

 

옷장을 꽉 채우고 깨끗하게 할 수는 없다. 네가 찾고 있는 것을 찾으려면 먼저 꽉 찬 옷장을 뒤져야 할 것이다. 몇 번이고 또다시. 매번. 네 냉장고도 마찬가지야. 원하는 것을 찾거나 심지어 가진 것을 보기 위해 물건을 옮겨야 한다. 몇 가지만 가지고 있어, 전부 다 가지고 있지 말고. 그러면 볼 수 있다.

 

그래서 너는 마음속에 분명한 길을 간직하고 싶어 한다.

 

삶의 많은 부분을 이것을 기억하고 저것을 기억하라고 배웠다. 이제 잊으라니까. 네가 가진 모든 지식의 단편들은 잊어버려도 괜찮아. 너의 인생은 퀴즈쇼가 아니다. 법원 재판도 아니다. 너는 너의 존재나 가치에 대한 증언을 할 필요가 없다. 사실과 디테일은 사실과 디테일에 지나지 않으며, 네가 만든 것이 아니며, 네가 원하는 것도 아니다.

 

날 기억하는 건 네 길을 치우는 거야. 나를 기억하는 것은 눈을 치우는 삽이다. 나를 기억하면 잔해들이 지워져.

 

내가 “날 기억해줘”라고 말하긴 하지만, 그게 정확히 내가 의미하는 바는 아니야. 무슨 뜻인지 너는 하나도 모른다. 그래, 나를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생각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야.

 

아마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를 인정해줘”라는 말일 것이다.

 

“나를 향해 돌아봐.”

 

“마음을 담아 나를 생각하라.”

 

“나를 찾아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보아라.”

 

“군중 속에서 나를 찾아라.”

 

“낮이든 밤이든 나를 잘 지켜봐.”

 

“나에게 더 가까이 갈 준비를 해.”

 

“나를 기대해.”

 

“나와 함께 다시 한 번 네 모습을 그려봐.”

 

“나를 환영해.”

 

“나를 동반해라.”

 

“우리 약속을 지켜라.”

 

내가 ‘나를 기억하라’고 할 때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나’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 담아둘 생각은 아니란 거야. 하지만 나는 너 자신에게 나를 상기시켜주려는 것을 의미해. 우리의 영생을 상기시켜라.

 

나 또한 나를 사랑한다는 뜻인가? 사랑은 내가 내리는 명령이 아니다. 그것은 지시도 아니다. 나를 알아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물론 사랑과 인식을 분리할 수는 없다. 나를 발견할 때마다 사랑은 밀려들어오고, 사랑은 사랑을 만나고, 사랑은 스스로 부딪치고, 사랑은 넘치고, 사랑은 넘쳐나고, 사랑은 자신을 위해, 사랑은 사랑을 위한 사랑, 도약하는 사랑, 잠자는 사랑은 어디에서나 자신을 볼 수 있도록 깨어난다.

 

우리는 지금 만나고 있다. 우리의 마음이 닿는다. 너의 생각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우리의 즉흥적인 사랑의 모습은 생각의 여지를 많이 남기지 않는다. 누가 나의 포옹 속에서 생각하기를 원하느냐? 우리가 서로에 대한 사랑에 빠져 있을 때 어떤 쇼핑 리스트를 마음에 새길 수 있을까? 무엇이 누락될 수 있는가? 우리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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