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와 이 씨는 서로 친구인데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는 서로 반갑게 마주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표정이 밝은 반면 이 씨는 매우 어두운 표정 이였습니다.
김 씨가 이 씨에게 여보게 친구! 자네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두운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씨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습니다.
“실은 우리집식구들이 늘 다투고 싸우니 내가 어디 편할 수가 있겠나? 정말 너무 힘이 드네! 휴~우” 하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김 씨가 말했습니다.
“그래 듣고 보니 자네 참으로 힘들겠구먼.
우리 집은 정반대라네 우리 가족들은 항상 웃고 지내면서 늘 즐겁게 산다네!
이 씨가 말하기를
"정말 그런가?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네! 라고 말하면서
가족들로 인해서 한 번도 집안이 편안해 본적이 없는 이 씨는 그것이 정말 사실인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김 씨가 이 씨에게 말했습니다.
자! 그러니 양쪽 집을 찾아가서 어디 한 번 왜 그런지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세!”
이 씨도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먼저 이 씨의 집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씨가 김 씨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두 사람이 집안에 들어서자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이 씨의 아내가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식구들이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이 씨와 김 씨는 마루에 앉아서 잠시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조금 뒤 물을 길러 오려고 밖에 나갔던 이 씨 집 며느리가 물동이를 이고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 이였습니다.
며느리는 그 물동이를 가지고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며느리가 부엌문지방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물동이가 와장창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부엌에서 시어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다가 그만 물벼락을 맞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시어머니가 갑자기 큰 소리로 화를 냈습니다.
“아니, 너는 왜 그렇게 매사에 조심성이 없느냐!”
“어쩌다 너 같은 애가 며느리로 들어와 나를 이렇게 고생을 많이 시키는 것이냐!”
“네가 그러니까 이 집안이 잘 안 되는 것이다!”
라면서 심한 꾸지람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며느리도 억울하다는 듯 뭐라고 한마디 하면서
시어머니가 또 한마디 하고 점점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그때 항아리 깨지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시누이가 또 올케에게 한바탕 퍼부었습니다. 조금 뒤 아들이 부엌으로 들어오면서 어머니와 시누이 아내에게 한 마디씩 하면서 마치 동네 싸움이 난 것과 같아졌습니다. 이일로 인해서 네 사람이 상대를 탓하면서 서로를 원망하는 것 이였습니다.